[뉴테크] ‘실종 항공기’ 사라진다...전세계 항공기 실시간 추적하는 위성시스템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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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자체 보고에만 의존했던 위치 감시 시스템이 위성을 활용하며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비행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민간 항공기를 감시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피터 플래처 스파이어 글로벌 CEO는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운용한 경험과 무선 주파수 기술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최초의 항공 감시 시스템 개발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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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자체 보고에만 의존했던 위치 감시 시스템이 위성을 활용하며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 실종 사건과 같은 항공기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유럽우주국(ESA)은 25일(현지 시각) 우주 기반 데이터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과 함께 항공기를 독립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위성을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2014년 239명의 승객을 태우고 베이징에서 이륙한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MH370)이 레이더 시스템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10년여가 지난 지금도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라고 불릴 정도로 사고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각국 정부나 기관은 독립적인 항공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 항공 추적 업체 에어리온(Aireon)은 위성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스파이어 글로벌은 2012년 설립 이후 전 지구를 관찰하는 소형 위성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상 정보를 비롯해 선박과 항공기의 이동, 해양 정보 예측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번 ESA와의 계약으로 유럽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인 ESSP를 포함한 유럽 컨소시엄을 이끌게 됐다. 인공위성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항공 감시 시스템을 설계하고 시스템을 위한 궤도 내 기술 시연기를 구축한다.
‘에우리알로(Eurialo)’라 이름 붙은 감시 시스템은 이동하는 항공기의 무선 주파수 신호의 도착 시간을 측정해 비행기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한다. 항공기의 자체 보고에 의존하는 현재 감시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비행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민간 항공기를 감시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스파이어 글로벌은 운영 중인 지구 저궤도(LEO) 위성을 배치하는 예비 시스템을 설계한 뒤 성능을 입증하는 실증 임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터 플래처 스파이어 글로벌 CEO는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운용한 경험과 무선 주파수 기술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최초의 항공 감시 시스템 개발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ESA는 유럽 내 통신이나 내비게이션, 감시 인프라를 완성하기 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면서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항공 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에우리알로 프로그램은 ESA의 통신시스템 연구개발(ARTES) 프로그램 중 일부다.
하비에르 베네딕토 ESA 연결및보안국 이사 대행은 “위성 시스템 설계를 오랫동안 해온 스파이어 글로벌과 보다 안전한 하늘을 위해 항공 교통을 관리하고 감시할 시스템을 시연하기 위해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우리알로 프로젝트는 독일항공우주센터(DLR)에서 대부분의 자금을 지원받고 프랑스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이탈리아우주국(ASI) 등의 지원을 받는다. 총지원금은 1600만 유로(약 226억원)로 프로젝트는 올해 9월부터 3년 동안 진행된다. 스파이어 글로벌은 독일 자회사를 통해 뮌헨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전 세계 6개국 9개 사무소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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