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휩쓸리고 염류 쌓인 농지 ‘수난’…토양훈증소독제 ‘주목’

이연경 2023. 7.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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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훈증소독제는 선충·균·곰팡이를 박멸한다.

 밀폐된 공간에 훈증제를 처리하면 가스 형태로 선충과 균의 호흡을 저해하고,  이후 유용한 미생물을 넣어주면 이들이 토양에서 우점해 작물의 상품성과 수확량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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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농, 팔라딘 출시
경농이 시판중인 토양훈증소독제 ‘팔라딘’. 경농 제공.

‘기록적인 장마에 범람한 하천으로 인해 병충해가 퍼지고, 연작 재배로 각종 선충 감염과 염류가 집적되는 등 농지 생산성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토양 소독은 토양 내 병원균과 해충 등 유해 미생물의 밀도를 낮춰 작물의 병해충 발생을 예방하는 기술로, 국내에서는 태양열 소독이 가장 대중적이나, 열에 강하거나 토양 깊숙이 존재하는 균 해충까지 방제하기에는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농업 선진국은 토양 훈증소독제 시장이 크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유럽은 85% 이상이 토양 훈증소독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은 약 20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은 약 7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토양 훈증소독제는 선충·균·곰팡이를 박멸한다. 밀폐된 공간에 훈증제를 처리하면 가스 형태로 선충과 균의 호흡을 저해하고,  이후 유용한 미생물을 넣어주면 이들이 토양에서 우점해 작물의 상품성과 수확량을 개선한다. 또한 토양 소독으로 기존 병해충의 밀도가 감소해 작물보호제의 사용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국내 작물보호제 회사 중에선 경농이 토양 훈증소독제 ‘팔라딘’을 출시했다. 파종·정식 4주 전 팔라딘을 처리하면 덩굴쪼김병·뿌리혹선충 등 주요 병해충의 밀도를 급감시킨다. 시설과 노지 모두에서 사용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박현호 경농 제품개발팀 프로덕트 매니저는 “자사의 토양 훈증소독제인 ‘팔라딘’을 사용한 농가별 조수입 자료에 따르면 종합적인 병해충 관리로 수확량이 20% 증가할 뿐 아니라 개선된 상품성을 반영해 가격을 20% 높게 책정하면 소득이 44%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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