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거짓 선동한 민주당이 사과해야”…국토위 고속道 고성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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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6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대해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의 전·현 대표 두 분부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야당 의원들은 고속도로 관련 현안 질의에 앞서 국토부가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지 않았고 공개한 자료에도 누락된 부분이 있다며 원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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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양근혁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6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대해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의 전·현 대표 두 분부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6월15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난데없이 특혜 의혹을 들고 나오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다”며 “다음에는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가며 사실상 지시해서 왔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고속도로 관련 현안 질의에 앞서 국토부가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지 않았고 공개한 자료에도 누락된 부분이 있다며 원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어 원 장관은 현안 보고에서 “양평고속도로는 서울과 경기 동남권 도로에 상습적인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수도권 핵심교통축”이라며 “이 사업은 2017년 제 1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됐고,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지난해 3월 타당성 조사 착수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데 지난 6월 이후 여러 논란들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더 이상 정상적 추진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에 따라 사업 추진을 책임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지난 7월 6일 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사업 진행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거짓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시급하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자료제출 미흡 문제에 대해선 “자료 제출에 고의 누락 또는 고의 제출 거부, 또는 조작 이렇게 (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 같다”며 “전부다 사실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출장에 다녀와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해 메모했던 자료들까지 모두 다 내 앞으로 갖고 오라고 했고, 전부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시작 전부터 정치 공세를 한다면 오늘 상임위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성적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토부는 유례없이 지난 7년간의 (고속도로 사업 관련) 모든 자료 55건을 공개했다”고 맞섰다.
이어 “객관적인 PDF 자료조차 조작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장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 조작이라고 할 것”이라며 “처음부터 장관의 사과를 운운하면 이 회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yg@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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