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자동 호텔 의혹’ 檢 “정진상 측근 회사로 연구용역 사업자 미리 정해” 실무진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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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 관광호텔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부지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진으로부터 "성남시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 측근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연구용역을 맡기기로 미리 정했다"며 "(이재명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시 비서실의 뜻으로 이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에 참고인 조사를 받은 복수의 성남도공 실무진들은 "2013년~2014년 성남시에서 연구용역 수의계약을 진행하라고 지시가 내려오면서 연구를 맡을 회사로 정 전 실장 측근이 대표로 있는 피엠지플랜을 지정했다"며 "성남시에서 내려온 수의계약 지시 문서 표지에 이미 피엠지플랜이 적혀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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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공무원도 “윗선 지시라 어쩔 수 없었다” 진술
檢, 8월 정진상 소환해 연구용역·사업 몰아준 경위 조사
‘정자동 관광호텔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부지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진으로부터 "성남시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 측근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연구용역을 맡기기로 미리 정했다"며 "(이재명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시 비서실의 뜻으로 이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에 참고인 조사를 받은 복수의 성남도공 실무진들은 "2013년~2014년 성남시에서 연구용역 수의계약을 진행하라고 지시가 내려오면서 연구를 맡을 회사로 정 전 실장 측근이 대표로 있는 피엠지플랜을 지정했다"며 "성남시에서 내려온 수의계약 지시 문서 표지에 이미 피엠지플랜이 적혀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를 성남시 비서실 뜻으로 이해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성남시 비서실은 정 전 실장이 총괄했다. 2013년~2014년 성남도공은 피엠지플랜에 △임대아파트 정책과제 △신흥동 임대 아파트 사업 타당성 조사 △백현유원지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등 연구용역 3건을 맡겼다.
수사팀은 성남시 실무진들로부터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2014년 성남시는 피엠지플랜·관계사 등을 통해 △가용 시유지 활용방안 연구 △성남시 유휴부지 개발방안 연구 △백현동 유원지 부지 개발방안 연구 △성남시 주택전시관 활용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성남시 실무진들은 피엠지플랜 등에 연구용역을 맡긴 경위를 묻는 수사팀 질문에 "윗선 지시로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피엠지플랜은 해당 연구용역을 통해 정자동 부지에 호텔업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엠지플랜은 이후 실제 호텔 사업을 맡은 베지츠와 사실상 동일한 회사이거나 계열사란 의심을 받고 있다. 피엠지플랜의 대표 황모 씨는 베지츠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베지츠 대표도 지냈다. 황 씨 배우자 김모 씨도 베지츠 대표를 맡았다. 관련성 깊은 두 회사가 호텔 개발 사업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사업 시행도 맡은 것이다. 황 씨는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2014년 11월 정 전 실장 지시로 차병원 관계자를 만나 성남FC에 30억 원을 후원하라고 요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수사팀은 다음 달 정 전 실장을 소환해 관련성이 깊은 두 회사에 수의계약 등을 통해 연구용역·사업 시행을 몰아준 경위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지츠는 현재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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