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불합리한 관행 타파, 인정할 용기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용빈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26일 "미흡했던 사전투표관리와 경력채용 특혜의혹 등은 우리 위원회의 자체 감찰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였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에 관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위원회에 제기된 각종 논란으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여 온 대다수 직원들이 받았을 상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에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사무처의 과제와 사무총장의 역할, 그리고 침체된 조직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고심해 보았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무총장 취임식…"조직혁신, 고통과 희생 감수해야"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김용빈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26일 "미흡했던 사전투표관리와 경력채용 특혜의혹 등은 우리 위원회의 자체 감찰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였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에 관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청사에서 열린 사무총장 취임식에서 "오늘부터 위원장님과 여러 위원님들의 뜻에 따라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우리 위원회에 대한 쇄신 요구가 지속되는 엄중한 시기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위원회에 제기된 각종 논란으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여 온 대다수 직원들이 받았을 상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에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사무처의 과제와 사무총장의 역할, 그리고 침체된 조직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고심해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조직의 혁신 △국민을 우선하는 선관위 △화합해 하나되는 선관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준비 총력 등을 공약했다.
그는 "위원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하였으나,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대처로 국민 신뢰를 한순간에 잃게 되었고, 최근에는 고위직 자녀의 경력채용 논란으로 국민께 또 한 번의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었다"며 "내부적인 노력으로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어려워 비록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 등 외부기관의 직무감사를 받을 의무가 없음에도 대외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부득이 감사원 등의 감사에 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조직 쇄신을 위한 노력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조직 혁신은 단기간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통과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소신 있는 지적과 용기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 만약 과거에 어떠한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구차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이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최근 위원회 관련 논란으로 상심하셨을 직원 여러분께 먼저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위원회 직원 한명 한명은 소중한 인재이며 위기극복을 위한 주체"라며 "각급 위원회 및 직원 간 소통을 활성화하여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근무환경을 만들겠다. 대다수 직원이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관리를 통해 근무의욕을 더욱 높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의 성공적인 관리 여부에 우리 위원회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투·개표사무를 비롯한 법정절차사무의 흠 없는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선거관리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선관위는 전원회의를 열고 김 사무총장 임명을 의결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외부 출신 선관위 사무총장은 1986년 법제처 출신 한원도 전 사무총장 이후 37년 만이다.
선관위는 그동안 내부 출신 사무총장을 임용했지만, 지난 5월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이 '자녀 특혜채용'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후 외부 출신 인사를 물색하고 김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경기 포천 출신으로 중경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서울민사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사법연수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buen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