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오는데 다시 '역마진' 위기…한전 3Q도 적자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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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던 한국전력공사가 다시 '역마진' 위기에 처했다.
한전은 올해 5월 전력판매가격이 구매단가를 넘어서면서 10개월만에 역마진 구조에서 탈출했지만 한달여 만에 다시 '팔수록 손해를 볼'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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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던 한국전력공사가 다시 '역마진' 위기에 처했다.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LNG(액화천연가스)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다.
한전은 올해 5월 전력판매가격이 구매단가를 넘어서면서 10개월만에 역마진 구조에서 탈출했지만 한달여 만에 다시 '팔수록 손해를 볼' 입장이다.
2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육지 기준 SMP(계통한계가격)는 ㎾h(킬로와트시)당 161.3원이다. SMP는 한전이 발전자회사와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오는 일종의 전기 도매가다. 정부가 주도하는 현행 전기요금 체계를 고려하면 SMP의 높낮이에 따라 한전의 수익구조가 결정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한전의 적자구조 해소를 위해 소비자 요금을 ㎾h당 21.1원 올렸고 같은 기간 SMP가 ㎾h당 140원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한전의 재무상황이 다소 개선됐다.
한전의 올해 5월 전력구매단가는 ㎾h당 132.43원으로 집계돼 소매가격인 138.83원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7월 이후 이어진 역마진 구조를 10개월 만에 해소한 것으로 증권가에선 한전의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한전의 '흑자전환 기대감'도 1달여 만에 식을 전망이다. 누진제와 영업비용 등 세부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력업계에선 현재 한전이 소비자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받는 소매가를 통상 ㎾h당 160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바꿔말해 현재 160원대 초반인 SMP 수준은 한전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지노선이고 이를 넘어서면 도매가가 소매가를 넘어서는 역마진 구조로 돌아가는 셈이다.
월간 기준 SMP 역시 상승세다. 올해 6월 육지와 제주의 통합 SMP는 ㎾h당 147.13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h당 250원대까지 치솟았던 SMP는 5월 들어 143.64원까지 떨어졌지만 한달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SMP에 직접 영향을 주는 LNG 가격이 올해 6월 톤(t)당 687달러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과 올해 여름 평년대비 이른 무더위 시작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 역시 한전의 3분기 재무부담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기준으로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끝났다고 밝혔고 당분간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8월 둘째주, 평일 오후5시쯤 97.8GW(기가와트)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전력수급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5월 전력판매단가가 구매단가를 넘어선 것은 맞지만 판촉비 등 영업비용을 더하면 완전히 역마진 상황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SMP가격이 오르면 전력구입비가 오를 수밖에 없어 여름철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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