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이차전지주에 변동성 커진 증시…코스닥, 50분새 7% '출렁'

이기림 기자 2023. 7. 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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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주·에코프로주 주가 '널뛰기'에 시장 혼란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차전지주들의 움직임에 코스닥 지수가 한때 900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6일 오후 2시26분 코스닥은 전날 대비 25.03p(-2.66%) 하락한 914.93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724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496억원, 개인은 536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오후 들어 4.69% 오른 956.4까지도 올랐지만, 이후 하락하면서 1시57분 886.14까지 내리며 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오후 1시3분에 기록한 고점 대비 등락폭이 7%가 넘는다.

코스닥 하락세는 급등하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오후 들어 갑자기 급락하면서 시작됐다. 에코프로는 오전 중 최고 19%까지 오르면서 153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12.1% 하락한 113만6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현재는 4.18% 오른 134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장중 26.4% 오른 58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급락하면서 7.25% 내린 42만85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현재는 다시 회복하며 7.25% 오른 49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그룹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장 초반 16.11% 급등하며 76만4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8.97% 내린 59만9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올라 67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도 16.05% 올랐다가 12.54% 내리는 등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DX(022100) 8.11%, 에코프로비엠(247540) 5.63%, 에코프로(086520) 3.63%, 셀트리온제약(068760) 1.67% 등은 상승했다. JYP Ent.(035900) -6.17%, 에스엠(041510) -4.8%, HLB(028300) -3.14%, 엘앤에프(066970) -1.6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44%, 펄어비스(263750) -1.2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일반전기전자(1.73%), 금융(1.59%), 대형주(-0.27%), 종이·목재(-0.72%), 의료·정밀기기(-2.31%) 등이다. 하락 업종은 기타 제조(-6.22%), 기계·장비(-5.78%), 운송장비·부품(-5.57%), 소프트웨어(-5.51%), 건설(-5.43%) 등이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37.23p(1.41%) 하락한 2599.23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956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732억원, 외국인은 808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2.58%, LG화학(051910) 1.93%, 포스코퓨처엠(003670) 0.33%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우(005935) -2.06%, 현대차(005380) -1.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6%, LG에너지솔루션(373220) -1.01%, 삼성전자(005930) -0.86%, 삼성SDI(006400) -0.84%, SK하이닉스(000660) -0.5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유통업(1.72%), 종이,목재(1.30%), 화학(-0.75%), 코스피 대형주(-0.95%), 철강및금속(-0.97%)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5.33%), 기계(-5.30%), 건설업(-4.46%), 코스피 소형주(-4.19%), 코스피 중형주(-3.33%)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수급을 다 흡수했던 이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의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이 반대 급부 현상을 겪고 있는게 유력해보인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이 엄청난 변동성을 연출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급변하고 있는 게 현재의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듯 하다"며 "FOMC도 대기하고 있고, 지수가 플러스로 끝나도 이상하지 않고 마이너스 폭이 심해져도 이상하지 않은 장세"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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