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Q 영업익 117억 '흑자전환'..."북미·유럽 집중"

박미선 기자 2023. 7. 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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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워드마크(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를 내며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한 1조 308억 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2분기는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이 성장했으며 고객 저변을 확대 중인 일본 시장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해 두각을 나타냈다.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한 5550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쳐 0.4% 성장한 368억원으로 집계됐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헤라의 선전이 눈에 띈다. 헤라의 신제품 ‘센슈얼 누드 스테인 틴트’의 경우 사전 출시 기간에 카카오 선물하기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설화수는 백화점 매장 리뉴얼 등 리브랜딩 작업에 집중했고, 활발하게 신제품을 출시한 프리메라도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지켜낸 에스트라가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라네즈는 리뉴얼 출시된 ‘네오 쿠션’과 더불어 스킨케어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멀티브랜드숍 매출이 증가했고, 아이오페의 신제품 ‘레티놀 슈퍼 바운스 세럼’도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 부문에서는 ‘산리오’ 에디션 출시 등으로 MZ세대 소통을 강화한 일리윤과 ‘칠성사이다’ 협업 제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라보에이치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27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북미는 설화수,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 성장으로 매출이 2배(105%) 이상 증가했다.

EMEA 지역은 라네즈의 활약으로 매출이 123%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리테일 채널 확대 및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 개최 등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30% 이상 매출을 끌어올렸다.

주요 자회사 중 이니스프리는 기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리브랜딩에 주력했지만, 2분기 매출은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8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성장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한 2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21억원으로 133.4% 성장했다.

에스쁘아는 신제품 ‘비벨벳 커버 쿠션 뉴클래스’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체 매출이 12.6% 성장한 150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잇츠에이블’ 등 기능성 제품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매출은 179억원으로 4.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에 그쳐 21% 감소했다.

오설록은 온라인 전용 상품인 ‘제주 싱글 오리진’ 각인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이 10.8% 증가한 198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7월부터 새로운 경영 주기에 돌입한 만큼,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한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하며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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