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여기다 세우래? 차 빼, 빨리빨리”…5분 뒤 나간 정수기 점검원, 주차보복 당했다

서다은 2023. 7. 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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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 점검원이 빌라에 차를 세운 것이 마음에 안 든다며 1시간 반 동안 입구를 가로막아 주차 보복을 한 남성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 B씨는 정수기 점검 목적으로 방문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입주민 C씨로부터 차를 빼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A씨가 "저희 어머니 차를 가로막으셨다고 들었다. 블랙박스, 녹음한 내용 다 봤다"고 하자 C씨는 "아주머니가 빌라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민들한테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나"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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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정수기 점검원이 빌라에 차를 세운 것이 마음에 안 든다며 1시간 반 동안 입구를 가로막아 주차 보복을 한 남성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머니가 주차 보복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A씨는 어머니와 차를 가로 막은 C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 B씨는 정수기 점검 목적으로 방문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입주민 C씨로부터 차를 빼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B씨가 5분 뒤 나가보니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는 C씨의 그랜저 차량 때문에 차를 뺄 수 없었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당시 C씨는 “차 좀 빼달라. 빨리. 빨리요. 빨리빨리 빨리”라고 심하게 재촉했다.

주차장 입구를 막은 C씨의 그랜저를 본 B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죄송한데 차 좀 빼주시면 안 되냐. 302호 점검하러 왔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C씨는 “안 된다. 안 돼. 제가 그러지 않았나. 빨리빨리 오시라고”라며 “302호 점검이든 어디 점검이든 그건 저랑 관계 없고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

 
상황을 전해 들은 A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다. A씨가 “저희 어머니 차를 가로막으셨다고 들었다. 블랙박스, 녹음한 내용 다 봤다”고 하자 C씨는 “아주머니가 빌라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민들한테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나”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빌라 사시는 분 정수기 점검을 왔다. 지정 주차도 아니지 않냐”고 말하자  C씨는 “주차장은 우리가 돈 내는 거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A씨가 “돈 내는 건데. 어머니가 (전화 받고) 5분도 안 돼서 와서 차 빼려고 하니까 차로 가로막고 1시간30분 동안 안 비켜주지 않았나”고 따지자 C씨는 “무슨 1시간 반이냐”며 부인했다.

C씨는 “블랙박스 봤다”는 말에는 “그러냐. 어떻게 하실 거냐”고 답했고, “사과하라”는 말에는 “무슨 사과를 하냐. 참”이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A씨는 “잘못된 생각인 건 알지만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파 합법적인 방법으로 보복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란색 점선 주차금지 구역인 것 같다. 불법주차로 신고해라”, “인성 왜 저러냐”, “빌라 정수기 점검 왔으면 주차할 수도 있지”, “5분도 못 기다려서 사람을 괴롭히냐” 등 C씨를 비판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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