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풀고 당당하게 살아라”…5명 살리고 하늘로 떠난 두 아이 엄마

권나연 2023. 7. 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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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쓰러져 뇌사상태였던 5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생을 마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권은영(51)씨가 지난 6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한 후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권씨의 장기는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은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줬다.

권씨는 2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 당시 "죽으면 가지고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모든 것을 다 베풀고 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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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봉사활동으로 ‘남과 나누는 삶’ 실천
2년 전 장기기증 등록…“다 베풀고 가고파”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한 후 세상을 떠난 권은영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운동 중 쓰러져 뇌사상태였던 5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생을 마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권은영(51)씨가 지난 6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한 후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권씨의 장기는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은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줬다.

권씨는 전북 전주에서 2남2녀의 막내로 태어나 대학졸업 후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밝고 성실한 성격이었던 그는 ‘남과 나누는 삶’을 좌우명으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아프리카 아동후원을 비롯해 연탄 나르기, 장애인센터에서 책 읽어주기 등으로 온기를 전했다.

나누는 삶은 가족과도 함께였다. 일본 연수 중 만난 남편과 사이에 1남1녀를 둔 권씨는 자녀들에게 늘 “베풀고 살라”고 가르쳤다. 딸의 이름도 ‘베푸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담아 ‘시아’라고 지었다. 권씨는 2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 당시 “죽으면 가지고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모든 것을 다 베풀고 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김시아 씨는 “‘남들에게 베풀고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말 잘 간직할게. 우리 걱정 너무 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도 멋진 삶 잘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기증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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