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서? 이강인이 다쳐서?…PSG 방한 티켓 사흘째 판매 중
‘골든보이’ 이강인(22)을 앞세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방한이 기대와 달리 흥행에선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유럽팀 초청 시리즈의 하나로 8월 3일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전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24일 예매를 오픈했는데 기대와 달리 사흘째 매진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기준 파리 생제르맹-전북 현대전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5만 3000여석 가운데 1431석이 아직 판매되지 않은 상태다.
또 다른 쿠팡플레이 시리즈인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7일),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0일)의 잇딴 맞대결이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축구 현장에선 파리 생제르맹이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세 가지 측면에서 풀이하고 있다.
먼저 이번 경기가 한 장에 최고 60만원(프리미엄 테이블석 A)에 달할 정도로 비싼 게 문제다. 하루 전인 8월 2일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의 오픈 트레이닝 관람권이 포함된 것을 감안해도 높은 가격이다.
팀 K리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과 맨체스터 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은 같은 조건에도 각각 최고가 티켓이 40만원과 50만원이다.
문제는 이번 경기가 더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꼭 보고 싶은 스타들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축구팬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첫 친선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위를 다쳤는데, 경기를 뛰려면 보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스타 네이마르 역시 부상을 당한 상태고, 킬리안 음바페는 이적 문제 등으로 구단과의 갈등 속에 아예 이번 투어에 동행하지 않는다.
또 파리 생제르맹-전북전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축구전용구장이 아니라 관람 효과가 떨어지고, 경기 개최시간도 평일 오후 5시라는 사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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