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 in 토트넘? “시즌 내내 미치도록 아팠다”던 SON, 새 주장감 우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시련을 이겨낸 손흥민(30·토트넘)이 새로운 주장 후보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 중이다. 앞서 호주 퍼스와 태국 방콕을 방문한 토트넘은 싱가포르에서 라이언 시티와 친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아직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은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 인터뷰하며 “지난 시즌은 정말 힘든 기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를 두고 “아픈 일이 있을 때 숨기곤 한다.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았다는 걸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지 않았다. 지난 시즌 내내 고통을 느꼈다.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심한 고통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행히 수술 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새사람이 된 느낌”이라며 “아직 프리시즌을 시작한 지 열흘밖에 안 됐다. 구단 의무팀에서 계속 케어해주고 있다. 좋은 컨디션으로 올라올 것이다. 하루빨리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예년과 달리 2022-23시즌에 부진했다. 이전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에는 초반에 오랫동안 득점을 하지 못해 몸과 마음 모두 고생했다. 게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 안와골절 부상까지 당해 악재가 겹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매 순간 고통의 연속이었다. 달리고, 멈추고, 패스하고, 슈팅하는 모든 동작에 고통이 있었다. 운동하지 않을 때는 아프지 않았지만 경기장에 몸을 풀 때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결국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했던 결정 중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말,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치자마자 영국에서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6월에 국내에서 축구대표팀의 친선 A매치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손흥민은 첫 경기 페루전에 결장하고, 2차전인 엘살바도르전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이때만 해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처럼 고통을 이겨낸 그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기존 주장 위고 요리스는 이적을 앞뒀다. 프리시즌 투어에도 불참한 채 새로운 팀을 알아보고 있다. 해리 케인이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으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임박했다.
그다음 후보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9년 차 베테랑이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 중 에릭 다이어를 제외하면 손흥민과 ‘짬밥’이 비슷한 선수는 없다. 경력과 실력, 인성, 리더십 등 모든 분야에서 최적의 주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리더십도 뛰어난 선수다. 모든 선수들과 잘 지낸다. 어느 모임에나 다 섞여 있다. 손흥민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볼 때마다 놀란다.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주장을 하지 않았나”라며 차기 주장 선임을 암시했다.
[손흥민. 사진 = 토트넘·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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