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자녀채용 특혜 의혹들 구차한 변명 대신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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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사법연수원 16기)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취임했다.
최근 불거진 중앙선관위 전·현직 공무원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사전 투표함 관리 미흡으로 촉발된 '소쿠리 투표' 논란으로 선관위에 대한 신뢰, 공정성을 둘러싸고 비판이 커진 가운데, 35년 만에 외부 출신으로 선관위 사무처장 수장이 된 김 사무총장이 선관위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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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리 투표’ 논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자성’ 촉구
김 총장 “자체 감찰 기능 미흡”, “위원회 감찰·인사·조직 업무 다시 살필 것”
35년 만 외부 출신 인사 사무총장 앉힌 선관위, 조직 혁신 ‘물꼬’ 틀 지 주목
김용빈(사법연수원 16기)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취임했다. 최근 불거진 중앙선관위 전·현직 공무원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사전 투표함 관리 미흡으로 촉발된 ‘소쿠리 투표’ 논란으로 선관위에 대한 신뢰, 공정성을 둘러싸고 비판이 커진 가운데, 35년 만에 외부 출신으로 선관위 사무처장 수장이 된 김 사무총장이 선관위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 경기 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 투·개표 사무를 비롯한 법정절차 사무의 흠 없는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의 성공적 관리 여부에 우리 위원회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선거관리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불거진 ‘소쿠리 투표’ 논란,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언급하며 ‘자성’ 을 촉구했다. 김 총장은 "제 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대처로 국민 신뢰를 한순간에 잃게 되었고, 최근에는 고위직 자녀의 경력채용 논란으로 국민께 또 한 번의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었다"며 "과거에 어떠한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구차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이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 위원회의 자체 감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에 관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위원회의 진심 어린 반성을 통해서만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원회의 감찰·인사 분야 조직과 업무 내용 전반을 다시 살펴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1984년 사법시험 합격 후 1990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민사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외부 출신 사무총장 임용은 지난 1988년 사임한 법제처 출신의 한원도 전 사무총장 이후 35년 만이다. 선관위는 그간 내부 공무원 승진 형식으로 사무총장을 기용해 왔으나 지난 5월 박찬진 전 사무총장, 송봉섭 전 사무차장이 ‘자녀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퇴한 후 조직 쇄신 차원에서 외부 인사를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물색해 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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