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양평고속道 사과하라”…원희룡 “거짓선동 이해찬·이재명부터”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7. 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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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자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더불어민주당) 전·현 대표 두 분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난데없이 특혜 의혹을 들고나오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다"며 "그다음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가며 사실상 지시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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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의원들의 자료요청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자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더불어민주당) 전·현 대표 두 분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난데없이 특혜 의혹을 들고나오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다”며 “그다음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가며 사실상 지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이게 괴담인지 아닌지도 제가 밝힐 것”이라며 “양평군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께서 큰 피해를 보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지난 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것을 두곤 “지난달 이후 여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사업 추진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거짓을 우선 밝히는 것이 시급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누구보다도 하루빨리 최선의 노선이 결정돼 (사업이) 정상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 사업이 원활히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사업을 둘러싼 불필요한 정쟁이 하루속히 끝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국토부의 의도적인 관련 자료 제출 거부 및 자료 조작’을 주장하는 것도 부인했다. 원 장관은 국토부가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자료 중 ‘종점 변경 검토’가 담긴 용역업체 과업수행계획서에서 4개 페이지가 누락된 데 대해 “굳이 따지자면 국토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자료인데 저희가 왜 숨기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단기간 자료 작업을 하다 보니 (실무자가) 실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실무적인 착오나 누락이 있다면 (자료를) 다 드리겠다. 빠진 부분들에 대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트북에 ‘허무맹랑 정치모략 국책사업 골병든다’ 등이 적힌 피켓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노트북에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가 적힌 피켓이 붙어 있다. 뉴스1
이날 야당의 문제 제기가 ‘괴담’이라는 원 장관의 주장과 사과 거부가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사과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원 장관의 현안보고 전부터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허무맹랑 정치모략 국책사업 골병든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붙였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라는 피켓으로 맞섰다. 여야 간 자료 제출과 장관 사과를 둘러싼 신경전 끝에 현안질의는 전체회의 시작 후 약 1시간 반이 지나서야 시작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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