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트위터 영역 넘보는 틱톡, '금지' 압박에도 사업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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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미국·유럽 등 서방의 규제 압박에도 세계 각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WSJ에 "(전자상거래 등) 틱톡의 사업이 잘되면 도전도 커지게 된다"며 "틱톡으로서는 (미국 규제 등에 따른)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은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자국민의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 등을 위협할 수 있다며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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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업장 매각' 압박에도 "내달 온라인 스토어 출범"
중국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미국·유럽 등 서방의 규제 압박에도 세계 각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방의 고강도 규제에도 전 세계적으로 16억명 수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앞세워 수익원 다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틱톡의 이런 행보가 서방의 규제 압박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내달 미국 소비자들에게 중국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온라인 스토어는 중국업체가 공급한 의류, 가전제품, 생활용품을 아마존과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배송 한다.
WSJ은 "틱톡의 새로운 이커머스 진출은 숏폼 플랫폼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한 광고에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를 위해 판매자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틱톡은 올해 자사 앱 상품 총가치를 지난해(50억달러 미만)의 4배 수준인 200억달러(약 25조6460억원)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틱톡은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며 미국 스포티파이와 애플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틱톡뮤직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호주, 멕시코, 싱가포르에서 관련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주에는 음악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을 위해 워너뮤직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틱톡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틱톡이 다른 업체들이 갖지 못한 '대규모 사용자 보유'라는 강점이 있고, 이것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의 틱톡 사용자 수는 각각 1억1300만명, 8410만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현재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 중인 멕시코의 사용자 수는 6240만명으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필립증권리서치의 조나단 우 수석 애널리스트는 "틱톡은 이미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고객 유지 비용으로 (일반 사용자들을) 틱톡뮤직 유료 사용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케팅 시장조사기관 미디아리서치에 따르면 틱톡뮤직은 16~19세 청소년이 음악 검색 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중 유튜브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가 많다.
틱톡은 숏폼 플랫폼에 텍스트 전용 게시물을 공유하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트위터, 스레드와 경쟁에도 합류했다. 외신은 텍스트 기능 추가로 틱톡의 게시물을 다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의 게시물보다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며 특히 트위터의 인기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전 기술자 아이비 양은 틱톡의 이런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WSJ에 "(전자상거래 등) 틱톡의 사업이 잘되면 도전도 커지게 된다"며 "틱톡으로서는 (미국 규제 등에 따른)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은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자국민의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 등을 위협할 수 있다며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틱톡의 미국 사업장 매각도 주장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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