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그랜저, 다음은 싼타페 차례”…현대차, 올 2분기 영업이익 42.2%↑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7.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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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4조2379억원
판매증가와 우호적 환율 덕분
그랜저와 신형 싼타페 [사진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4~6월)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5만9713대 ▲매출액 42조2497억원(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 ▲경상이익 4조8344억원 ▲당기순이익 3조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증가한데다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그랜저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보다 8.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뉴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디 올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된데다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였기 때문이다.

해외 판매대수는 85만4210대로 전년동기보다 7.6% 늘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G80 [사진출처=현대차]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79.0%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11.0%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2% 증가한 4조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8344억원, 3조3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형 싼타페 등으로 점유율 확대 집중
아이오닉6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및 디 올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형 싼타페 [사진출처=현대차]
한편,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하며, 2분기 분기 배당은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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