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피지 총리가 중국에 가지 못한 이유는?
손우성 기자 2023. 7. 26. 14:32
라부카 총리, SNS에 영상 공개
“휴대전화 보다가 계단에서 넘어졌다”
“휴대전화 보다가 계단에서 넘어졌다”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총리가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방중 계획을 취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작은 사고로 머리가 찢어져 병원에 다녀왔다”며 “중국 여행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설명하며 “중국이 다시 나를 초대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라부카 총리는 머리에 흰색 반창고를 붙인 상태였고, 셔츠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라부카 총리는 애초 오는 28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제31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총리직에 오른 라부카 총리는 전 정부와 달리 중국과 거리를 두며 미국·호주·뉴질랜드와의 관계 강화에 힘썼다. 특히 2011년 중국과 맺은 경찰 협력 협정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가디언은 “중국이 미국 등 서방과 경쟁하기 위해 태평양 제도와의 안보·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라부카 총리를 초대했었다”고 전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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