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본격 추진…LH와 협약

저리 보증금 대출·임대료 저렴…6년 거주 후 분양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신혼부부와 청년 등이 저금리로 보증금을 대출받아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충남에 들어선다.

충남도는 26일 도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상생 협약을 했다.

도시리브투게더는 무주택 서민 주거 안정과 주택 마련 기회 제공을 위해 민선 8기 공약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서 LH는 사업 대상지 확보를 위해 협력하고, 도는 LH가 시행하는 도내 사업에 대한 행정절차 지원을 약속했다.

두 기관은 원활한 협약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홍성 내포신도시와 천안 직산, 아산 탕정 등에 2026년까지 5천세대(전 세대 84㎡) 규모의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내포신도시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다. 3천800억원을 투입해 홍북읍 한울초등학교 인근 6만8천271㎡에 949세대를 공급한다.

입주 대상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과 신혼부부, 한부모 가족, 청년 등이다.

입주 보증금은 1억6천만원으로, 80%를 1.7%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임대료는 월 18만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도는 도시리브투게더 주택에 6년 이상 거주할 경우 일반 아파트를 임대했을 때보다 금융비용만 4천만원 이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6년 동안 거주하면,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오르더라도 입주자 모집 공고 때 확정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주택가격 상승 요인을 억제하고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청년에게는 결혼을, 신혼부부에게는 출산을 장려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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