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원 80%가 지난해 판매실적 수당 0원

이진경 2023. 7. 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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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판매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지난해 한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전체의 19%인 137만 명에 그쳤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원은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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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경 기자 ]

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판매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지난해 한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다단계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수는 총 705만 명으로 2021년 730만 명보다 3.4% 줄었다. 

이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 총액은 2021년 1조 7,742억 원보다 4.5% 증가한 1조 8,533억 원이었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하위 판매원의 판매 실적 등에 따라 업자로부터 후원 수당을 받는다. 다단계 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다.

지난해 한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전체의 19%인 137만 명에 그쳤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의 81%(111만 명)는 연간 50만 원 미만을 받았고, 연 3천만 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0.8%(1만 1천 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원수당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연간 평균 7,274만 원, 상위 1~6%는 평균 741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상위 6~30%는 평균 83만 원, 나머지 70%는 평균 8만 5천 원을 받는 등 판매원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판매법은 무리한 다단계 판매를 막기 위해 매출액의 35%를 초과한 후원수당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111개로 이들의 매출액 합계는 5조 4,166억 원이다. 한국암웨이, 애터미 등 상위 10개사 매출 비중이 약 78%를 차지했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원은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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