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14개월 만 ‘최저’... 집값은 “상승”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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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 거래가 다시 늘면서 집값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앞질렀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유가 하락과 지난해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까지 내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내릴 것이라는 응답을 소폭이나마 추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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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CSI도 낙관 기준 넘어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 거래가 다시 늘면서 집값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앞질렀다.
26일 한국은행의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4%를 기록한 이후 3~5월 0.1~0.2%포인트씩 내린 뒤 지난달 보합세를 보이다 다시 내렸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유가 하락과 지난해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까지 내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과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11~18일 이뤄져 최근 폭우 여파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인 기준값(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무엇보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묻는 주택가격전망CSI(102)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해 기준선을 넘어선 점이 눈길을 끌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11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내릴 것이라는 응답을 소폭이나마 추월한 것이다. 다만 황 팀장은 “여전히 지역별로 온도 차가 있고, 대출금리도 상승세라 추세를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4연속 기준금리 동결에도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112를 나타내며 상승 전환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시장금리 상승세 탓에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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