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부자 마을', 단돈 178원에 매각…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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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부자 마을이자 '개혁개방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던 장쑤성 화시촌이 단 1위안(한화 약 178원)에 회사의 경영권을 넘겼다.
2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화시홀딩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화시그룹의 지분 80%를 장양 롄화펀드에 넘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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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최고의 부자 마을이자 '개혁개방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던 장쑤성 화시촌이 단 1위안(한화 약 178원)에 회사의 경영권을 넘겼다.
2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화시홀딩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화시그룹의 지분 80%를 장양 롄화펀드에 넘긴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위안이다.
화시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1억위안으로 한화 기준 1조6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그렇다면 화시홀딩스 지분 약 30%를 보유하고 있는 화시그룹의 지분을 왜 헐값에 매각했을까.
그간 화시홀딩스는 '천하제일촌'이라 불리는 마을 주민들에 의해 경영되어왔다. 1961년 화시촌이 만들어졌을 때 당시 이 마을이 보유한 자산은 30마력짜리 엔진 하나, 현금 1764위안 등에 불과했지만 1980년대초 전국적으로 '가정식 공동 생산제도'가 유행하자 인구가 많고 토지가 적은 화시촌 주민들은 마을 전체에서 대규모 농사를 지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융합한 '중국식 공동체 마을'인 화시촌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기업처럼 움직이며 많대한 이익을 거뒀다. 농사만으로는 돈을 벌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공장을 운영하며 세를 불렸다. 화시홀딩스는 1999년 7월 '중국농촌 최초의 주식'으로 평가받으며 상장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호화 별장과 고가의 차량을 보유하며 공동 경영하는 '화시그룹'의 배당금을 나눠 가지는 형태를 취했다. 마을에는 초호화 호텔 등이 건설되는 등 '가장 부유한 마을'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철강과 해운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공장 상당수가 정리했고, 대신 뛰어든 부동산과 금융업도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부채증가로 파산위기를 맞게 된 것.
이번 거래 체결로 회사의 실제 경영자는 화시촌위원회에서 장양시 인민정부의 국유자산관리국이 맡게 된다. 즉, 화시촌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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