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 축소' LGD "재고 줄고 출하량 늘어…4분기 흑자전환"(종합)

신건웅 기자 2023. 7. 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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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034220)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으나 적자폭을 줄였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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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8814억…5분기 연속 적자에도 전분기 대비 2200억 축소
대형 제품군 수요 증가…"수주형 사업·OLED로 사업구조 고도화 추진"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으나 적자폭을 줄였다. 쌓였던 패널 재고가 줄고, 출하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TV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패널 수요 회복이 가속할 것으로 관측돼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881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7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줄었다. ​순손실은 6988억원이며,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297억원(이익률 3%)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883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1조984억원)에 분기 영업손실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에도 5분기째 적자를 이어갔지만 영업손실 폭은 전분기 대비 2169억원 줄어 1분기에 바닥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금융정보회사인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4조6952억원, 영업손실 9118억원을 제시했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434억원을 웃돌았고, 영업손실폭은 303억원 적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해부터 TV와 IT 제품 등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계속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진 영향이다. 특히 2분기 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어났고 출하가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11%, 매출은 7%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 확대와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및 중소형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IT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Tandem) OLED 및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게이밍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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