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스토어 2000억 투자 유치, 한투파-LK PE 컨소시엄 우협 선정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7.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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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투자자 구주 인수
800억 신주 투자 병행
투자금으로 대작 게임·해외 진출 집중
원스토어
SK스퀘어의 자회사 원스토어가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투자 유치 주관 업무를 맡은 라자드코리아는 이날 한국투자파트너스·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측은 이달 중순 주요 후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메리츠증권, 이지스투자파트너스 등 세 곳이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다.

이번 투자유치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의 구주 거래와 신주 투자가 동시에 진행된다. 2019년 SKS프라이빗에쿼티(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조성한 PEF로부터 약 1000억원의 자금을 받았는데 3년 이내에 IPO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투자금을 상환하겠다는 조건이 있었다. SK그룹은 지난해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성적이 부진해 관련 계획을 철회했다.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회수를 요구했다. SK그룹은 새로운 투자자를 구해 이 자금 중 일부로 기존 투자금을 상환한다. 2000억원 규모 투자금 중 1200억원은 SKS-키움 PEF의 원스토어 지분 인수에 사용하고, 나머지 800억원은 증자 대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협으로 선정된 한투파·LK PE 컨소시엄은 이번 투자에 필요한 프로젝트 펀드 모집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투파는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임닭, 칩스앤미디 등에 투자하며 PE 업계에서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는 범LG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LK투자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자금력을 보강했다.

원스토어는 신주 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대작 게임 유치와 해외 법인 설립에 집중할 예정이다. 당초 원스토어는 동남아시아를 최우선 진출 지역으로 삼았다. 지난해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으나 수익 측면에서 아직 유의미한 성과는 보지 못했다.

최근 영미권 투자 전문가 출신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면서 원스토어의 우선 공략지역이 유럽·북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이 통과된 점이 호재로 작용될 지 주목된다. DMA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다. 타사 앱 마켓 설치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애플의 아이폰에도 원스토어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입점사에 유리한 가격 정책을 유지한다면 진출 초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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