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ADHD 증상... 적극적인 치료로 아이 자존감 높여줘야"

전아름 기자 2023. 7. 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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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증상은 불수의적 행동..증상 발현에 나무라거나 부모가 더 불안해하면 안 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만 9000명에서 2021년 9만 4000명으로 늘어났다. 2017년에는 5만 3000명이던 ADHD환자는 2021년 10만 2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문의들은 이 외에도 의료기관에 방문하진 않았지만 틱 증상이나 ADHD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원장. ⓒ해아림한의원

「토닥토닥 틱장애」공동저자인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틱장애란 목적 없이 반복되는 갑작스런 동작(운동틱)이나 음성(음성틱)을 말한다. 기간은 대개 1초 이내로 짧으며, 특별히 리듬을 타지는 않는다.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가 섞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틱장애의 빈도와 강도는 다양하게 변하기도 하는데, 스트레스나 불안, 피로감, 지루함 또는 흥분상태 등에서는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고 휴식, 수면 중, 한 가지 일에 몰두할 때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 억제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수의적(不隨意的)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렬한 충동에 이끌려 자기의 마음대로 되지 아니하는, 또는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이 해야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운동틱장애 중 비교적 흔한 것으로는 순간적인 눈 깜박임, 목 경련, 얼굴 찡그림이나 어깨 으쓱임 등으로 나타난다. 복합틱은 단순 운동틱과 달리 한 군데 이상의 근육을 침범한 얼굴 표정, 만지기, 냄새를 맡거나 뛰기, 발 구르기 혹은 욕설틱이나 욕설행동증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동작이 복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마치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동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린이 틱장애 원인은 한 가지 원인으로 정의되지 않고 유전적 원인, 호르몬 장애, 출산 시 뇌손상, 사회 환경과 심리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뇌기능상의 불균형과 심리적 요인에 대한 수용성을 꼽을 수 있다. 즉, 틱장애는 이런 전두엽, 뇌하수체 시상하부, 기저핵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의 조절문제와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만들어 내는 문제다. 따라서 구미선진국에서는 이들을 고려한 틱장애 치료방법을 찾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틱장애는 틱 증상에 그치지 않고 틱장애 동반 질환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ADHD, 강박증, 불안감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틱 증상 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것만큼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토닥토닥 틱장애」ⓒ해아림한의원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데 이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소아 5~10%, 청소년 4~8%, 성인 3~5%가 ADHD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DHD 아동들은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또 ADHD 아동들은 허락없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기도 한다. 통계적으로는 어렸을 때 제대로 된 ADHD 치료와 관리 받지 못한 아동 ADHD의 약 25%정도가 성인기까지 그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한다.

ADHD나 틱장애 치료 시 단순히 아이의 심리적인 상황만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분석과 책임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의 훈육 태도의 변화도 중요하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틱치료를 위해 아이와 함께 여러 세미나에 참석해 부모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노력이 틱 치료에 있어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대억 원장은 "아이가 지금 어떤 상황에 대해 힘들어하는지 어떠한 노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라며 "아이라고 스트레스 정도가 약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은 피하며, 사소한 일도 먼저 물어보고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저절로 나아지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ADHD와 틱장애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아이의 현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연광에 충분히 노출되면 틱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ADHD 증상이 많이 사라진다. 아이와 야외에서 함께 즐기는 취미활동은 아이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하고 ADHD나 틱증상에 대한 생각도 멀어지게 할 수 있다. 아울러 틱장애 증상이나 ADHD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이앞에서 감정적 동요나 표현은 삼가야한다.

김대억 원장은 "틱장애와 ADHD 증상을 겪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며 "3~7개월가량의 꾸준한 치료를 통해 단순히 틱 증상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관점에서 ADHD, 강박증 등의 동반증상까지 고려해 치료함으로써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훈육과 생활관리에 대한 부분은 「토닥토닥 틱장애」에서 좀더 상세히 다루고 있어, 도움을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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