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오늘 끝나도 "당분간 소나기 쏟아진다"…최대 80㎜

김도균 기자 2023. 7. 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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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 비가 그치면 올 여름 장마는 공식적으로 끝난다.

기상청은 26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제주는 전날(25일)을 기해 장마철이 종료됐고 중부와 남부는 오늘 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 장마철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북쪽으로 확장시켰고, 정체전선이 북한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장맛비가 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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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철(~7.25.) 전국 강수량 분포도(좌) 및 평년비 분포도(우)./사진=기상청 제공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 비가 그치면 올 여름 장마는 공식적으로 끝난다. 하지만 기상청은 당분간 많은 양의 소나기가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26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제주는 전날(25일)을 기해 장마철이 종료됐고 중부와 남부는 오늘 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 장마철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올해 장마 기간은 전국 31일로 집계됐다. 올해 장마철의 공식적인 시작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지난달 25일, 중부지방 지난달 26일이다.

이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평년 장마기간은 △중부 31.5일 △남부 31.4일 △제주 32.4일이다.

기간은 비슷했지만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전체 강수량은 648.7㎜로 기상 관측망이 현재 수준으로 확대된 1973년 이래 세번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이날 강수량이 집계되면 변동될 수 있다.

하지만 강우강도를 나타내는 강수일수 대비 강우량은 30.6㎜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체전선이 머물던 지난 13~18일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최고 1000㎜가 넘는 많은 장맛비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전라권은 역대 1위, 경상권은 2위, 충청권은 3위에 해당하는 장마철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대만 인근을 지나 중국 남동부로 상륙할 예정인 제5호 태풍 독수리(DOKSURI)가 장마 종료에 큰 영향을 줬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북쪽으로 확장시켰고, 정체전선이 북한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장맛비가 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이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수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장마철이 끝났다고 맑은 날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부터 28일 낮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예보돼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는 하루 사이 5~60㎜, 많게는 80㎜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장마철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젖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적은 비로도 산사태, 낙석, 토사유출 등 사고가 발생할 수있다.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하천·계곡, 지하차도 등지에선 안전사고와 고립에 유의해야 한다. 물 역류 피해 등 시설물 안전과 농작물 관리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만큼 교통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타이완 서쪽 해상을 태풍 독수리는 중국 내륙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지만 남해안을 중심으로 풍랑과 너울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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