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선동" vs "원희룡 사과"...국토위 시작부터 '난타전'

박광렬 2023. 7. 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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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오늘(2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두고 시작부터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야당의 비판을 '거짓 선동'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에 맞서, 민주당은 사업 백지화 논란을 불러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문제를 두고 국회에서 정면 격돌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 10시 시작된 국토위 전체회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의 타당성,

그리고 노선 변경 과정에서 원희룡 장관이 김 여사 일가 땅의 존재 여부를 알았는지 등이 쟁점으로 꼽혔는데요.

여야는 초반부터 날카롭게 맞붙었습니다.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가 적절한지 여부와 관련해, 민주당은 핵심 자료가 빠졌고, 공개된 자료도 일부 페이지가 누락되는 등 편집 흔적이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위 야당 간사) : 기만적인 자료 공개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해 온 원희룡 장관의 사과부터 받고 현안질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청드립니다.]

여권은 발끈했습니다.

야권의 정치적 문제 제기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의혹 해소를 위해 자료 공개를 했는데 오염과 조작을 언급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원희룡 장관 역시 거짓과 선동 사태를 만든 이해찬, 이재명 민주당 전·현직 대표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선 변경 적절성을 판단할 전문가를 부르자는 국민의힘 주장에, 야권이 양평군청 관계자도 부르자고 맞받으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앞서 오전 회의에서도 민주당이 억지 소설을 쓴다는 여당과, 문건 공개가 의혹만 증폭시킨다는 야당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 자신의 집권 시절부터 이미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이고 그 연속성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가 최적의 노선을 찾고자 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었는데 민주당은 덮어놓고 대통령 처가 특혜라는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부·여당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관련해서 슬그머니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 거짓 선동·괴담 부각하면서 사업 재추진에 대해서 군불을 때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법사위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여야 공방도 이어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기명투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고 하면 되는데 말이 길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본인에 대해서 체포동의안이 올라간다면 그걸 가결시킬 것이냐, 부결시킬 것이냐…. 아주 단순한 이야기 아닌가요? 말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네요. 그냥 특권 포기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됩니다.]

민주당이 쌍방을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관련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것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자신들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 검찰청에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 등을 하는 건 사법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깝다고 꼬집었는데,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접견이 거부당한 것은 노골적인 진상조사 방해 책동이라는 겁니다.

또 한동훈 장관의 답변 태도를 두고 말장난 비슷한 대응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이 대한민국 현실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렵다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잠시 뒤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당 차원 징계 논의도 시작되죠?

[기자]

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5시 전체회의를 열어 '수해 골프'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 수위를 논의합니다.

홍 시장이 윤리위에 직접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징계 수위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징계는 경고와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와 제명까지 총 4단계인데 당내에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이상의 중징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앞서 지난 2006년 홍문종 전 의원은 수해 중 골프로 제명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홍 시장이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해명으로 공분을 부른 것 역시 고려 대상입니다.

다만 홍 시장의 이후 대국민 사과와 수해 봉사 활동 등은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19일) :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홍 시장은 충청과 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한 시간가량 골프를 쳐 논란을 빚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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