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시다, 139년 만의 '8-3-5 삼중살' 희생양! 애틀랜타, 올 시즌 첫 트리플 플레이 성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호 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선수 요시다 마사타카는 삼중살의 희생양이 됐다.
애틀랜타는 2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펼쳐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3 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트리플 플레이로 아웃카운트 3개를 한 번에 잡았다. 3회말 수비에서 중견수-1루수-3루수로 이어지는 '8-3-5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보스턴 타자 트리스턴 카서스가 외야 뜬공을 쳤다. 애틀랜타의 마이클 해리스 2세가 공을 어렵지 않게 캐치했고, 1루로 송구해 1루로 미처 돌아오지 못한 주자 애덤 듀발을 아웃시켰다. 그리고 1루수 매트 올슨이 3루로 공을 던져 2루에서 태그업 한 요시다를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애틀랜타는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3개를 올리며 위기를 넘겼다.
보스턴의 1루 주자 듀발의 본헤드 플레이가 올 시즌 첫 '삼중살' 결과를 낳았다. 듀발이 카서스의 타구를 안타가 될 것으로 착각해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화근이 됐다. 애틀랜타 중견수 해리스 2세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송구가 1루에 도착했고, 요시다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또다시 아웃으로 이어졌다.
MLB에서도 트리플 플레이는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다. 이번이 2000년 이후 다섯 번째로 기록됐다. 특히, '8-3-5' 삼중살은 역대 MLB 2호다. 1884년 보스턴 빈이터스(애틀랜타의 전신)가 프로비던스 그레이스 경기에서 범한 이후 139년 만에 처음으로 나왔다.
애틀랜타는 트리플 플레이 성공에도 불구하고 경기에는 완패했다. 1회 선제점을 뽑아냈지만 이후 침묵하며 1-7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했지만 64승 35패 승률 0.646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지켰다. 보스턴은 54승(47패)째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트리플 플레이의 희생양이 된 보스턴 요시다(노란 유니폼), 애틀랜타 중견수 해리스 2세(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