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볼 수 있을까?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리더십 극찬 “그는 팀의 거의 모든 통로다”
손흥민(31)이 토트넘(잉글랜드)의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현지시간)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58)의 인터뷰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차기 주장에 대해 고민하면서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의 자질을 보여주는 선수다. 내가 보기에 그는 팀 전체의 거의 모든 통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주장은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37)가 맡았다. 요리스는 2012년부터 토트넘에 합류해 골문을 지킨 레전드이며 2015년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그가 11년간의 활약을 마무리하고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토트넘의 다음 주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의 부주장은 주포 해리 케인(30)이다. 그러나 케인은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팀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을 드러내면서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이적설이 연일 나오면서 올여름 팀을 떠나는 것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토트넘의 다음 주장으로 손흥민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하여 어느덧 8시즌을 보냈다. 그는 372경기에서 145골 80도움을 기록했고 토트넘 역대 득점 6위에 올라있다. 21-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팀 내에서도 손흥민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모든 그룹에 들어가 있다. 단순히 그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그가 이뤄낸 것들로 인해 그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손흥민이 모든 선수들과 친화적임을 밝혔다.
이어 “모든 그룹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는 조국에서도 리더이고 아이콘임을 생각하면 그의 영향력이 큰 것이 놀랍지 않다. 그는 오랫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고 동료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이미 토트넘에서 레전드 반열에 올라선 그가 주장 완장까지 찰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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