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입 월급 최고 도시는 베이징…평균 340만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에서 신입 직원의 월급이 가장 높은 곳은 베이징으로, 평균 1만8976위안(약 340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다수 청년의 월급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신경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퉁다오례핀그룹 산하 '례핀'은 올해 상반기 '인재 이동·급여 추세 보고'를 통해 베이징의 올해 신규 채용자 평균 월급이 1만8976위안(약 34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이 1만8132위안(약 325만원), 선전 1만7784위안(약 318만원), 항저우 1만6223위안(290만원), 난징 1만5022위안(약 269만원) 순이었다.

앞서 관영 매체 홍성신문은 이달 초 4대 일선 도시와 2선 도시 청년 2035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가 월 소득이 1만 위안(약 179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25%는 월 소득이 5000 위안(약 89만원) 이하라고 답했고, 월 소득이 5만 위안(약 894만원)을 넘는다는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한편 금융투자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중국인 월 소득 가운데 1000∼1500위안(약 18만∼27만원) 미만 구간이 2억430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 500위안(약 9만원) 미만 구간이 2억150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00∼3000 위안(약 36만∼54만원) 미만, 500∼800 위안(약 9만∼14만원) 미만 구간이 각각 2억300만 명과 2억200만 명 순이었으며, 546만 명은 소득이 없었다.

월 소득 2만 위안(약 358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는 700만 명이었고, 5000∼1만 위안(약 89만∼179만원) 미만은 6328만 명, 1만∼2만 위안(약 179만∼358만원) 미만은 784만 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2만 위안 이상 고소득자는 중국 전체 인구의 0.5%에 불과한 셈이다.

CICC는 "중국인 6억 명의 월 평균 소득이 1000 위안(약 18만원)에 불과했다"며 "이들을 합친 5000 위안(약 89만원) 미만 월 소득자는 13억28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9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