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FC충주…축구협회, 구단주에 자격정지 6개월

이도근 기자 2023. 7. 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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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를 연고로 하는 세미프로 K4리그 FC충주에 비상이 걸렸다.

선수단과 구단주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구단주가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운영상 어려움도 예고됐다.

26일 지역 축구계 등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어 FC충주 신종수(57) 구단주 겸 단장에 대해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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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악화 속 대표이사도 교체…충주시 "상황 예의주시"
23일 충북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지역 연고 세미프로축구단 FC충주 선수들이 구단주 사퇴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5.23.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충주를 연고로 하는 세미프로 K4리그 FC충주에 비상이 걸렸다. 선수단과 구단주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구단주가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운영상 어려움도 예고됐다.

26일 지역 축구계 등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어 FC충주 신종수(57) 구단주 겸 단장에 대해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결정했다.

FC충주는 지난해 12월 해체된 충주시민축구단을 당시 구단주이자 대표이사인 신 단장이 이어 받아 지난 1월 새롭게 창단했다.

이후 코치 선임과 선수 등록 위반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고, 축구협회는 신 단장에 대해 시정 조치 징계를 내렸다. 그럼에도 신 단장이 이를 무시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축구협회는 신 단장에 대한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

FC충주는 공익근무요원 선수를 보유 한도 10명 이상 받아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는 신 단장의 활동 영역이기 때문이다. 또 공식경기에 필수적으로 자리해야 할 코치 인원을 3개월 이상 공석으로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FC충주는 날벼락을 맞았다. 재정난이 여전한데다가 구단 운영을 책임질 단장마저 활동하지 못하게 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임금 문제 등으로 선수들과 갈등을 빚던 신 단장은 최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구단 대표이사로 등재된 A(47)씨가 업무를 대행해야 할 처지인데, 그는 스포츠와 별다른 접점은 없는 인물로 전해졌다.

경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필 FC충주 감독은 "일요일인 오는 30일까지 선수단 휴가 중으로, 대표 교체와 단장 징계가 있지만 경기 진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금 등 구단 운영을 맡았던 신 단장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새 대표와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고지인 충주시도 FC충주 사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이날 시정 간담회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역 연고 구단 명칭 승인 등을 포함해 어디까지 손을 대야 할지 등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주 연고 축구단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면 충주시도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충주시는 지난 1월 FC충주와 1년짜리 연고지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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