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첫 분기 영업익 4조원 돌파
현대차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를 대신해 2분기 연속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도 차지했다.
현대차는 26일 매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7.4%, 42.2% 늘어난 수치로, 매출은 지난해 4분기(38조5236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3조5927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분기 최대치다.
이 같은 가파른 실적 증대는 차량 판매 증가와 우호적 환율 환경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2분기105만971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보다 8.5%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마진이 높은 SUV, 제네시스 등 고가 차량 판매가 12.7% 늘어난 20만5503대를 기록했다. 미국(11.7%)과 유럽(9.5%) 뿐 아니라 중국(61.8%)에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글로벌 부품 공급망 개선으로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게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했다. 2분기 평균 환율이 131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오른 것도 이익 증가에 도움이 됐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 이익의 원화 환산액이 커져 수익 증대로 이어진다.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1분기 6조46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도요타(6조2087억원)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2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도 3조원가량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음달 실적을 내놓는 도요타를 2분기에도 제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그룹 앞엔 영업이익 8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폴크스바겐그룹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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