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론 판매 호조” HD현대인프라코어, 2분기 영업이익 87% 늘어

매출 1조3140억원·영업이익 1620억원
북미-유럽 인프라 투자 수요로 매출 성장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도 매출 성장세

HD현대인프라코어 조영철(왼쪽 세번째) 대표와 오승현(왼쪽 두번째) 대표 등이 올해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 2023 현장에서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 공개 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0%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14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6% 늘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기계 신흥시장과 선진시장(북미·유럽)의 고른 성장세와 엔진사업부의 수요증가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HD현대인프라코어는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지역별 맞춤형 제품 구성 전략 강화와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급증했다. 신규 건설기계 브랜드인 디벨론(DEVELON)의 판매 호조세도 계속됐다.

사업부별로 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1조133억원, 영업이익 11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26.6% 증가한 수치다.

선진시장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채널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41% 늘었다. 특히 선진시장 맞춤형 제품 믹스 전략이 주효해 10t 이하 소형 굴착기(MEX)와 34t 이상 대형굴착기 판매가 급증했다.

신흥시장은 글로벌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었으나 중남미,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등 성장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신규 딜러망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1년새 6%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선진시장 매출 비중이 작년 2분기 30%에서 40%로 성장했다. 신흥시장은 자원국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53%의 비중을 유지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줄며 매출 비중 역시 7%로 쪼그라들었다.

엔진사업 부문은 발전기, 산업용, 차량, 방산 등 다방면에 걸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007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5.4%로 안정적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엔진사업 부문의 중장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엔진 판매지역 및 고객층 다변화와 친환경 파워트레인 시장 진입, 방산엔진 매출 본격화에 따라 2022년 총매출(사내매출 포함) 1조3000억원에서 2027년 2조원으로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