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서 여성 1명 강간하고 살인” 또 예고글...경찰 추적 나서

김명진 기자 2023. 7.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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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으로 4명의 남성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또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7분쯤 디시인사이드 AKB48 갤러리에 ‘신림역 살인예고’라는 글이 올라왔다.

24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 마련된 흉기난동으로 숨진 20대 남성 A씨를 추모하는 공간에 추모객들이 남긴 메모와 꽃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작성자는 “예고대로 오늘 저녁 1명의 여성을 강간 살인할 계획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앞서 오후 3시 29분에는 신림역 일대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고 “무차별 살인 계획이다”라고 썼다.

경찰은 오후 10시15분쯤 신고를 받고 순찰차 11대를 투입해 신림역 일대를 수색했다. 게시글과 연관된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의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앞서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가 협박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A씨에 대해서는 경찰이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17분 “26일 신림역에서 한녀(한국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올렸다가 이튿날 오전 자수했다. A씨는 경찰에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글을 삭제한 점으로 미뤄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A씨는 흉기 구매 내역을 캡처해 게시글에 첨부했다. 그는 “주문만 하고 곧바로 취소했다”며 실제로 흉기를 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배송 내역을 확보해 A씨가 범행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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