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캡틴 나흘째 빈자리, 임시 주장은 언제? 사령탑 배려 "며칠 고민"

2023. 7.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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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중심 타자 이정후(25)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의 주장 자리에도 공백이 생겼다. 사령탑은 이정후를 배려하며 시간을 갖고 새 주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8회말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홍원기 감독은 "팀도 팀이지만, 본인이 프로 선수로서 안 아픈 게 제일이다. 이제 또 부상 없이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부상 당한 건 지나간 일이고 빨리 수술이 잘 되고 재활이 잘 돼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지장이 없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에게 올 시즌은 중요한 한 해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이정후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꿈의 무대로 가고자 했다.


하지만 올해 출발부터 힘들었다. 개막 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겪고 돌아왔다.

시즌에 돌입해서는 부진에 빠졌다. 4월 월간 타율 0.218에 그쳤다. 이정후도 입단 후 처음 겪는 슬럼프에 고민이 컸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6월 0.374를 찍으며 귀신같이 3할 타율을 회복했고, 7월 들어서는 0.435의 고타율을 기록해 다시 이정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성적은 85경기 329타수 105안타(6홈런) 45타점 50득점 6도루 타율 0.319 장타율 0.456 출루율 0.407 OPS 0.863이었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결국 지난 22일 말소됐다. 시즌 아웃 가능성은 커졌고,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키움 역시 아쉽다. 팀 주장과 중심 타자로서 이정후가 기여해온 바를 생각하면 키움에 초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홍 감독은 "선수단에 (동요가)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십시일반 자기 할 일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야 할 주장 자리도 고민이다. 이정후의 이탈로 나흘째 주장 자리가 공백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주장을 맡아 어려운 일을 많이 해줬다. 바로 선임을 하는 게 조금 그렇다. 임시 주장은 며칠 고민해보고 결정하겠다"며 이정후를 배려했다.


[이정후.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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