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 벤처펀드 2차 출자... 중기부, 1.1조 규모 결성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와 함께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선정결과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42개 벤처펀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정시 출자사업은 중기부 등 8개 부처가 지난 8일 함께 공고하고 각 부처 소관별로 출자 심의를 진행했다. 정부가 501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합쳐 1조 1433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지난해 2차 정시에서 9634억 4000만원 규모 모태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던 것에 비해 규모가 1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기부 소관 출자 분야로 선정된 펀드는 총 8298억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먼저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선도하기 위한 '초격차펀드'가 처음으로 2442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10대 초격차 분야 및 딥테크 중소·벤처기업이 주목적 투자대상이다.

스타트업 기업공개(IPO)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간회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6년만에 출자된 '일반세컨더리펀드'는 2335억원이 결정됐다. 중소·벤처기업의 기발행 주식 등을 인수할 목적이다.스타트업 성장단계별 투자를 제공하는 펀드들도 조성됐다. '창업초기펀드'가 1867억원,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가 1250억원 선정됐다. 창업초기펀드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한다.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이나, 중견 후보기업 등에 주로 투자한다.

아울러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4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이는 장기 운용되는 벤처펀드에 자금이 묶인 유한책임 출자자(LP)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기획된 펀드다.

이 밖에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7개 부처에서 선정한 중·저예산영화, 관광, 스포츠, 뉴스페이스, 미래환경, 국토교통, 사회 서비스, 대학창업 등 신산업 또는 섹터펀드들은 총 3135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1차 정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2차 정시를 통해 선정된 자펀드들 역시 벤처투자 촉진 인센티브가 적용된다.중소벤처기업부 이은청 벤처정책관은 "올해 2분기에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방안'에 이어 이번 2차정시로 선정된 모태자펀드들이 벤처·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의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