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소득 1억원 ‘부자 어부’ 역대 최다…전남도 지난해 2501어가
전남에서 어업으로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부자 어부’가 지난해 2501어가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5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어업인도 17.1%에 달했다.
전남도는 “2022년 어가 소득을 조사한 결과 2501어가가 연간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1억원 이상을 버는 부자 어부 숫자는 역대 최고치다. 전남에서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어업인은 2018년 2431어가, 2019년 2371어가, 2020년 2225어가, 2021년 1974어가를 기록했다.
소득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1259어가(50.3%)로 가장 많았다.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817어가(32.6%) 였으며, 5억원 이상도 425어가(17.1%) 달했다.
부자 어부가 가장 많은 업종은 전복이나 굴, 꼬막 같은 조개류 양식이 721어가(2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이나 미역 등 해조류 양식(622어가·24.9%)과 굴비 등 가공·유통(438어가), 넙치·우럭 등 어류양식(293어가), 어업(237어가) 순이었다.
전남도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참조기와 갈치 등의 어획량 감소에 따라 어선어업 고소득 어가는 줄었지만 양식시설 현대화 등에 따른 고품질 수산물생산으로 어패류 양식과 가공·유통 분야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억대 어부’가 가장 많은 시·군은 완도군으로 669어가(26.7%)에 달했다. 고흥 412어가(16.5%), 진도 371어가(14.8%), 영광 283어가(11.3%), 신안 282어가(11.2%)이 뒤를 이었다.
나이별로는 60대 이상이 1064어가(42.5%)로 가장 많았다. 억대 소득을 올린 20대와 30대 청년 어부는 9%(223어가)였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고소득 어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안전하고 친환경적 수산물 생산 여건을 조성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전남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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