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Sonny로 돌아올 것" 손흥민의 '서른 즈음에'→포스테코글루 "진정한 리더" 화답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1)은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맞는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쥐었다. 해리 케인과는 EPL 역대 최강의 공격 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둘은 무려 47골을 합작했다.
토트넘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캡틴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과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케인도 이적의 중심에 있다. 그는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가 케인이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매각할 것을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지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재로선 케인의 이적 가능성은 높다. 유일하게 손흥민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 중 영국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 내용이 26일(이하 한국시각) 공개됐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먼저 고백했다.
손흥민은 부상과 함께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안와골절로 긴 어둠의 터널에 있었다. 시즌 종료 직후에는 탈장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말 그대로 매 순간 고통스러웠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매번 회전하거나, 뛰고, 멈추고, 패스하고, 킥을 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제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부진을 지난 시즌내내 꼬집었다. 손흥민은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지난 시즌 A매치를 포함해 무려 60경기를 소화했다. EPL에서도 7시즌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호골 고지도 밟았다.
시즌 도중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이유도 공개했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안 좋았다. 일상생활은 괜찮았지만 경기장에서는 거의 매 순간 통증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부상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싶지 않았다. 프로 선수면 누구나 조금씩 부상이 있다. 부상에 대해 원래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받은 후 현재의 상황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다.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칠 준비가 됐다"며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모두 아는 손흥민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도중 하차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이기적"이라는 말을 남긴 후 떠났다.
손흥민은 "조금 아프긴 하지만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다. 나는 콘테 감독이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공격적인 방식으로 경기 후 감정적인 방식으로 대응했을 것이다"며 "난 그에게 감사하다. 내가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 2년 전에 나는 골든부트를 수상했고 기대가 높았다. 콘테 감독에 대해 나쁘게 말할 수는 없다. 그에게 미안하다. 끝은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그와 함께해 감사하다. 또 열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기대감은 컸다. 그는 "지난 시즌과 모든 것이 달라졌다. 미래가 밝다고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프리시즌이 바로 그런 것"이라며 "공격적인 축구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경기장의 절반에서 플레이하고 싶다. 60~70m 앞에 있을 때보다 거리가 더 짧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 감독들은 플레이 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25일 "난 손흥민을 정말 오랫동안 잘 알고 있다. 그는 뛰어난 선수다. 특히 난 골을 넣을 줄 아는 윙어와 함께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엘리트다"며 "손흥민은 넓게 플레이하고 일대일 능력도 탁월해 누구 못지않게 훌륭하다. 또 골결정력이 높은 것은 정말 귀중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라운드 밖의 손흥민도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그와의 미래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 자질을 보여주는 또 한명의 선수다. 그를 보고있자면 전체 스쿼드의 소통 통로다. 손흥민은 모든 그룹에 섞인다. 인기가 많아서만은 아닌 것 같다"며 "그는 경기에서도 특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손흥민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는 것이 좋다. 그는 그룹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그의 국가의 리더고, 오랫동안 아이콘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놀랍지는 않다. 더구나 오랫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사람치고는 정말 잘 소통한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빌어 '손흥민이 미래의 토트넘 주장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A대표팀에서 역대 최장 기간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한국 축구의 간판이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지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주장 선임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입견을 갖는 것보다 유기적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선수단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고 싶다. 지금까지 선수들은 우리가 하려는 일에 전념했다. 그 안에서 지도하려는 개인을 볼 수 있다"며 "목소리가 높거나 최고의 선수가 주장이 될 필요는 없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전체 그룹 내에서 행동하는 리더십이다. 주장은 우리가 시작하려는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그는 "지난 시즌은 분명히 최고는 아니었지만 30세 때 가장 많이 배운 것 같다. 가장 많이 배운 해였다"며 "이번 시즌에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손흥민이 여전히 거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8시30분 싱가포르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라이온시티와 친선경기에서 첫 출격이 점쳐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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