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떠도는 숨, 영혼의 맥박을 보았나".. 해녀와 심방에 전하는 '頌詩(송시)'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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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인 양종훈 상명대학교 교수가 26일부터 내년 2월까지 캔싱턴리조트 서귀포 1층 로비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양 교수는 사진전에 앞서 "제주해녀는 우리가 지켜야 할 위대한 유산이자 오래된 우리의 미래"라면서 "거칠고 험한 제주바다에서 맨몸으로 생존을 지켜내야만 했던 해녀를 위해 신령을 부르고 행운을 빈 심방과 같은 마음으로 해녀유산이 인류의 무형문화로 기록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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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어머니 '해녀', 심방(오용부) 세계
양종훈 상명대 교수·서귀포시 홍보대사
'제주해녀&심방'사진전.. 캔싱턴 서귀포서
26일~내년 2월.. "창조적 회복력 등 조명"
사진, 양종훈 상명대 교수


# 온전한 생의 처음이자 끝, 그러면서 삶의 대척점에 놓인 바다. 한없이 너그러울 듯 펼쳐졌지만 막상 부대끼면 한 치 관용도 없는 망망대해에 섞여 수세기 동안 함께, 홀로 싸워왔습니다.
매순간 삶의 과도기인 듯 위태롭기만한 파도를 뚫고, 깊이 다이빙할 때 그들의 생존은 전적으로 스스로 기량이 좌우합니다. 인간의 영역과 영적인 세계 사이 통로역(役)으로서 심방은, 해녀들이 더한층 생업에 풍요로움과 안전을 더할수 있길 염원했습니다. 
살기 위해 호흡을 멈추고, 침잠했다 쉬러 올라오는 ‘멈춤’과 ‘쉼’의 반복 속에 작가는 생과 사의 경계를 짐작했습니다. 믿음과 의존의 공생적인 유대로 묶인 '심방'(무당, 무속인을 일컫는 말)의 관계에서 복합적이면서도 유기적인 관계망을 끄집어냅니다. 삶과 죽음의 가장자리를 유영하는 이들에 대한 친절한 안내이자, ‘심방’과의 정신적인 연대를 향한 시선입니다.
제주의 특별한 여성 '해녀', 그들의 영적인 동맹으로서 '심방'에 대한 헌사, '제주해녀&심방(오용부)' 사진전입니다.


사진, 양종훈 상명대 교수


서귀포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인 양종훈 상명대학교 교수가 26일부터 내년 2월까지 캔싱턴리조트 서귀포 1층 로비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양 교수가 제주바다를 넘나들며 형성한 해녀와 그들의 신성한 수호자들 사이 유·무형의 유대 관계를, 가감없이 렌즈에 투과한 작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여 년 간 카메라에 담아온 해녀에, 처음 제주의 심방을 연결해 구현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양 교수는 사진전에 앞서 "제주해녀는 우리가 지켜야 할 위대한 유산이자 오래된 우리의 미래"라면서 "거칠고 험한 제주바다에서 맨몸으로 생존을 지켜내야만 했던 해녀를 위해 신령을 부르고 행운을 빈 심방과 같은 마음으로 해녀유산이 인류의 무형문화로 기록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해녀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 의례와 심방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작업했다"며 "지난해 11월 서귀포시 홍보대사 1호로 위촉된 후 서귀포에서 갖는 첫 전시로, 서귀포시민과 함께 해 감회가 더 새롭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교수는 현재 일본 오사카 이코노쿠 라이브파크에서 제주도-오사카 연락선(군대환) 취항 100주년 기념 특별전, 제주공항 디지털 사진전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여 권의 사진집을 발간하고 37차례 제주해녀 사진전을 개최했습니다.

사진, 양종훈 상명대 교수


사진, 양종훈 상명대 교수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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