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누운 아이들과 방치하는 부모에…사장 “노키즈존 하고파”

박아영 2023. 7. 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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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깃집 점주가 매장 내에서 드러누운 아이들과 이를 방치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노키즈존'(No kids zone)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노키즈존으로 전환하라는 다른 자영업자의 조언에 A씨는 "시내면 가능하지만 동네 장사에 아줌마들 입김이진짜 정신병 올 것 같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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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치하는 부모 모습에 고깃집 점주 한탄
한 설문조사 61.9% 노키즈존 찬성
가장 큰 이유는 “아이 통제 않는 부모 많아서”
매장 내 의자 위에 드러누워 있는 아이들의 모습. 자영업자 커뮤니티

한 고깃집 점주가 매장 내에서 드러누운 아이들과 이를 방치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노키즈존’(No kids zone)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4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진짜 노키즈존 하고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고깃집 점주인 작성자 A씨는 식당 내부 CCTV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테이블 위에는 접시와 술잔 등이 올려져 있고, 테이블 옆에는 아이들 여러 명이 의자에 누워 있다. 방석을 이불처럼 덮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A씨는 “엄마 셋 아이 여섯 명이 왔는데, 아이들 옆에서 술을 마신다”며 “아이가 엄마 누워도 돼?’라고 묻자 ‘그래’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노키즈존으로 전환하라는 다른 자영업자의 조언에 A씨는 “시내면 가능하지만 동네 장사에 아줌마들 입김이…진짜 정신병 올 것 같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저도 애들 키웠지만 어찌 저렇게들 놔둘 수 있는지 제 머리로는 진짜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어린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에 대한 갑론을박은 수년간 이어져 왔다. 지난 5월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10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9%가 노키즈존에 찬성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 이유는 ‘어린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아서’(69.0%, 중복응답)가 꼽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5일 육아친화적 환경 조성과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에 참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키즈존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간 노키즈존 실태에 대한 공식적 조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며 “정부가 노키즈존 매장을 금지할 수는 없으므로 현황을 파악해보고 인식개선 캠페인, 내부정책 마련 등에 있어 논의 토대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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