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에게 삿대질' 아슬아슬한 항의…2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퇴장)아슬아슬 했어요"
두산베어스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와의 시즌 8차전 맞대결에서 8-5로 승리하며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선발 등판한 두산 브랜든 와델은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96구, 5피안타 2사사구 9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3승을 올렸다. 이후 이영하, 박치국, 최승용, 박정수, 정철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구며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캡틴' 허경민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11연승을 이끌었다. 김재환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양석환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완벽한 타격감을 보였다. 로하스가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로하스는 0-0이던 2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왔다. 1B1S 볼카운트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의 로하스에게 143km 직구를 던졌고 이기중 주심을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타석의 로하스는 어필과 함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4구 몸쪽 144km의 직구에 이기중 주심을 삼진을 선언하자 로하스는 작심한 듯 이기중 주심에게 항의를 하며 손으로 하나와 둘을 가리켰다. '스트라이크 1개는 맞는데 연속 스크라이크 선언해 대해서는 틀리다'라는 뜻으로 보였다.
자칫 항의가 길어진다면 퇴장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그아웃의 이승엽 감독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기중 주심은 긴 말을 하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라는 제스쳐를 연속으로 했고, 로하스도 어필을 멈추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중계를 맞은 전 두산베어스 감독 김태형 해설위원도 "로하스 선수가 공을 멀리 보기 때문에 본인 시야에서 멀게 보였을 꺼에요"라고 이야기 하면서 "아슬아슬 했어요"라고 상황을 이야기 했다.
▲두산 로하스가 연속 스트라이트 판정에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어필하고 있다.
▲삼진 로하스가 이기중 주심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강하고 짧은 어필한 두산 로하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로하스가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전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두산 로하스는 3회말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기뻐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로 두산베어스 '최다 연승'의 새역사를 만든 이승엽 감독은 "전광판을 보니 두산 베어스 최초 11연승이 나오니 실감이 나더라. 경기를 할 때나, 끝났을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하이파이브를 하러 가니 '11연승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2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선발로 곽빈, 롯데는 윌커슨이 첫 데뷔전을 치룬다.
[삼진을 당한 두산 로하스가 이기중 주심에게 볼 판정에 대해서 강한 어필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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