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맞을래?”… 또래 여중생 집단 폭행하고 영상 촬영해 유포까지

강원도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고, 이 모습을 촬영해 유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로고. /조선DB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일 강원도 내 한 노래방에서 A 중학교에 재학 중인 1~3학년 여중생들이 1학년 여학생 B양을 폭행했다. 이들은 B양을 무릎 꿇리는 등 가혹 행위는 물론 “어디 맞을래?” 등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폭행은 이틀에 걸쳐 이어졌고, 가해 학생들은 B양을 노래방과 골목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폭행했다. 또 폭행 모습을 촬영해 주변 친구에게 보여주는 등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들은 B양이 자신들을 험담하거나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 측은 지난 24일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해당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도 자체조사를 해 강원도교육청에 보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된 것은 맞으나 아직 아무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