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마니아 턱밑 지역 공습…나토와 직접충돌 우려

이준삼 2023. 7.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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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폴란드를 향해 으름장을 놨던 러시아가 이번에는 또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소속인 루마니아 인근을 공습했습니다.

특정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동맹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나토와 러시아 간의 충돌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다뉴브 강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레니 마을.

항구에 자리잡은 곡물 창고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을 받아 폐허 더미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습이 4시간 동안 이어졌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인접한 오데사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뉴브강은 흑해곡물협정 참여를 중단한 러시아가 오데사항 공습을 시작하면서 곡물수출을 위한 대체 경로 역할을 해온 곳으로, 이번 공격으로 국제 곡물시장도 들썩였습니다.

더 주목되는 건, 이번에 공격을 받은 레니항구가 루마니아 영토와 맞닿은 접경 지역이란 점입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다뉴브강 항구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의 보다 직접적인 대립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폴란드를 향해서도 경고음을 발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 21일)> "폴란드 지도자들이 나토 산하에 연합을 형성해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 개입할 것 같습니다…만약 폴란드 부대가 우크라이나에 들어온다면 그들은 그곳에 영원히 머물게 될 겁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영토나 영해를 대상으로 한 잠재적인 직접적 군사 위협은 없다"면서도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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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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