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따따블' 시행 한달, 첫날 평균 수익률 164%…따상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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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 종목의 거래 첫날 가격이 공모가의 60~400%까지 확대되고 한 달 동안 상장 당일 거래 시작가가 공모가 대비 164%를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작해 상한가 기록)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규정 변경 초기라 개인들의 공모주 투자 관심이 다시 커지며 상장 당일 수익률이 더 높아진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첫날 높이 오른 주가가 가파르게 내리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어 투자시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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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신규 상장 종목의 거래 첫날 가격이 공모가의 60~400%까지 확대되고 한 달 동안 상장 당일 거래 시작가가 공모가 대비 164%를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작해 상한가 기록)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장기 수익률은 규정 변경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진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상장한 12개 상장사들은 거래 첫날 개장과 동시에 평균 공모가보다 131.8% 오른 가격에 출발했다.
특히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한 8개 종목의 평균 시작 가격은 공모가보다 163.78% 높다. 이는 기존 제도 시행 전이라면 불가능했을 수익률이다.
신규 상장주의 거래 첫날 가격 변동폭은 거래소 규정 개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확대됐다. 기존에는 공모가가 1만원인 종목이라면 6300원~2만6000원(63~260%) 이내에서 거래됐는데 현재는 60~400%까지 넓어졌다.
상장 당일 종가로 치면 평균 상승률은 107.1%로 이 중 ▲교보14호스팩(240.5%) ▲필에너지(237.1%) ▲시큐센(205.0%) ▲이노시뮬레이션(133.3%) 등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교보14호스팩, 필에너지, 시큐센은 기존 따상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가장 '따따블'에 근접했던 종목은 필에너지로, 상장 당일 오를 수 있는 최고가 13만6000원에 근접한 13만2000원까지 올랐다.
실제로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른 종목은 없었지만 넓어진 가격대에 따라 상장 당일 가격 변동성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 변경이 적용되기 전 한 달 간(5월26일~6월25일) 상장된 8개 종목들과 비교하면 개장 시가 수익률은 33.5%에서 약 4배 졌으며 종가도 37.2%에서 2.8배 높아졌다.
다만 높은 수익률이 오래 유지되지는 않았다. 첫날만 높았을 뿐 중장기 수익률은 규정 개정과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수렴한 것이다.
지난 25일까지 최근 한 달 간 12개 새내기주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2% 올랐다. 이는 규정 시행 전 한 달 사이 상장한 8개 기업들이 지난 6월25일까지 낸 수익률 26.1%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새 규정을 적용받은 일부 공모주의 경우 상장 당일 매우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으나 제도 도입 목적인 가격 발견 기능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규정 변경 초기라 개인들의 공모주 투자 관심이 다시 커지며 상장 당일 수익률이 더 높아진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첫날 높이 오른 주가가 가파르게 내리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어 투자시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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