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세대교체 '23세' 노시환만 보인다. 랭킹 20위 중 유일한 20대…현재 페이스로 가면 35홈런

민창기 2023. 7. 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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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최다 홈런(18개)을 치고, 81경기 만에 20홈런을 때렸다.

한화 이글스 내아수 노시환(23)이 마침내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노시환은 홈런왕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다.

올 시즌 노시환이 홈런왕에 오른다면 한화 선수로는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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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린 노시환. 최정을 제치고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74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최다 홈런(18개)을 치고, 81경기 만에 20홈런을 때렸다. 한화 이글스 내아수 노시환(23)이 마침내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4회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히어로즈 선발 장재영이 던진 시속 152km 낮은 코스 빠른공을 걷어올렸다. 6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해 SSG 랜더스 '거포' 최정을 추월했다.

선두를 질주하던 최정은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9호를 때리고 한달 넘게 대포 가동을 멈췄다.

2021년 18홈런을 치고 지난 해 6홈런에 그쳤다. 노시환은 수차례 지난 시즌을 수치스러운 시즌, 실패한 시즌이라고 밝혔다.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프로 5년차에 KBO리그 최고타자로 도약했다.

노시환은 홈런왕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다.

지난 해까지 12년간 박병호(37) 최정(36) 김재환(35) 등 국내타자 세명이 10차례 홈런왕 타
25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트린 노시환.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8회초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볼을 커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이틀을 차지했다. 박병호가 6번, 최정이 3번, 김재환이 1번 기록했다. 사실상 박병호 최정이 독식했다.

올해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흘러간다. 25일 현재 최정이 19개고 박병호와 김재환이 나란히 8개를 때렸다. 잔부상을 안고 있는 최정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30대 중반인 박병호 김재호는 이전에 비해 힘이 떨어졌다.

최주환(35·SSG), 박동원(33·LG 트윈스)이 15개를 기록중인데 전형적인 홈런타자가 아니다. 베테랑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가 12개, 최형우(40·KIA 타이거즈)는 11개를 때렸다. 이들도 현실적으로 홈런왕까지 노릴만한 상황은 아니다.

8홈런 이상을 친 타자 20명 중 20대는 노시환뿐이다. 차세대 홈런타자로 기대가 큰 한동희(24·롯데 자이언츠)는 4홈런, 강백호(24·KT 위즈)는 6개를 기록중이다.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4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1덤 홈런을 터트린 노시환.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23세' 노시환만 눈에 띈다.

2022년 115경기-490타석에서 6홈런, 올해는 81경기-369타석에서 20개를 쳤다. 현재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시즌 35홈런까지 가능하다. 2021~2022년 최정, 박병호가 35홈런을 치고 타이틀을 가져갔다.

최원호 감독은 "대학을 거쳐 입단했다면 대졸 1년차인데 저 나이에 홈런 1위 경쟁을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했다.

한화 선수로는 2019년 이성열 이후 4년 만에 20홈런을 넘었다. 지난 시즌엔 김인환이 16개, 마이크 터크먼 12개, 이진영과 정은원이 8개씩 쳤다.

지금까지 한화 출신 홈런왕이 두명 있었다. 영구결번 '레전드' 장종훈, 김태균이다. 장종훈은 1990~1992년 3년 연속 홈런 1위에 올랐다. 28개, 35개, 41개를 쳤다. 2008년 김태균이 31개를
8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출루하는 노시환.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치고 홈런왕이 됐다.

올 시즌 노시환이 홈런왕에 오른다면 한화 선수로는 15년 만이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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