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림역 살인예고'...경찰, 게시자 추적

김동식 기자 2023. 7. 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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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글 올렸던 2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 A씨를 위한 추모 공간 모습. 연합뉴스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이 또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 올라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디시인사이드 AKB48 갤러리에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 11대를 출동시켜 신림역 일대를 수색했으나 다행히 게시된 글과 관련한 범행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통해 작성자를 찾고 있다.

앞서 20대 남성 A씨는 디시인사이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살인 예고글을 올렸다가 협박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글을 직접 삭제한 사실을 확인,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40분께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흉기를 구매한 명세를 캡처한 사진을 첨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또 흉기 구매와 관련, “주문만 하고 바로 취소했다”며 실제 구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온라인 쇼핑몰 주문·배송 내역을 확보, A씨의 여죄 등을 조사 중이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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