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범죄와의 전쟁 4개월···"MZ 조폭 전성시대"

박우인 기자 2023. 7. 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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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SNS)에 익숙한10∼30대 연령의 조직폭력배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검거된 조직폭력배 중 절반이 넘는 919명(57.8%)이 MZ세대에 속하는 30대 이하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 이어 다음 달 7일부터 넉 달간 30대 이하 MZ세대 조직폭력배를 중심으로 한 차례 더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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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단속 1589명 무더기 검거
MZ세대 919명 전체 57.8%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비상장주식을 마치 상장이 확정된 것으로 속여 팔아치운 조직폭력배 A(39)씨를 비롯해 모두 5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고가 시계 및 압수품. 연합뉴스
[서울경제]

소셜네트워크(SNS)에 익숙한10∼30대 연령의 조직폭력배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3월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넉 달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서 1589명을 검거하고 313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검거된 조직폭력배 중 절반이 넘는 919명(57.8%)이 MZ세대에 속하는 30대 이하로 집계됐다. 40대는 398명(25.1%), 50대 이상은 272명(17.1%)이었다.

경찰 안팎에서는 SNS 등을 통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젊은 층이 빠르게 세를 넓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20년 136명이었던 폭력조직 신규가입 인원은 2021년 203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44명에 달했는데 젊은 층의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10대 조직폭력배의 증가 추세가 우려할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10대 조직폭력배 검거 인원은 2020년 154명, 2021년 98명이었지만 지난해 21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폭력 범죄의 유형으로는 서민을 상대로 폭력과 갈취를 일삼은 조직폭력배가 833명(52.4%)으로 가장 많았다.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일삼은 기업형·지능형 조직폭력배 494명(31.1%)과 마약유통 등 마약류 범죄에 연루된 조직폭력배 262명(16.5%)도 이번 단속으로 붙잡혔다.

검거된 조직폭력배 중 723명(45.5%)이 9범 이상의 상습 전과자였고 초범은 127명(8.0%)에 불과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폭력배들에게 총 92억1000만원을 몰수·추징해 이를 처분하지 못하도록 보전 조치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 이어 다음 달 7일부터 넉 달간 30대 이하 MZ세대 조직폭력배를 중심으로 한 차례 더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위 MZ 조폭의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하반기에도 추가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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