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본인 연차 쓰느니 검사 안 받아서”…이재갑이 꼽은 원인 3가지

김수연 2023. 7. 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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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것"이라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재유행의 첫 번째 원인으로 백신접종자들의 면역력 저하 시기 도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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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 “재유행 시작…마스크도 안 쓰고, 면역 떨어지는 시기 도래”
지난해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최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것”이라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평상시보다 환자 규모가 늘어나면 유행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새로운 유행이 시작됐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신규확진자 수는 4만1995명→ 4만7029명→ 4만861명→ 4만904명→ 4만2500명→ 4만1590명이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재유행의 첫 번째 원인으로 백신접종자들의 면역력 저하 시기 도래를 꼽았다. 이 교수는 “작년에 예방접종했거나, 감염됐던 분들의 면역이 떨어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짚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법적 격리 의무 해제를 꼽았다. 이 교수는 “6월 이후에 1단계 방역 완화 조치들이 됐었다”며 “특히 최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분들은 법적 격리의무 해제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진단을 안 받는다”고 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뉴스1
 
이어 “회사에서 예전에는 병가를 줬는데 (현재는) 그냥 본인의 연차를 쓰게 한다든지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검사를 안 받고, 또 격리도 안 되는 이런 상황들이 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전파 양상을 올리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 원인으로 마스크 미착용을 꼽았다. 이 교수는 “한번 여기저기 모임이나 회식 같은 데 가보시면 알겠지만 마스크 착용이 많이 떨어졌다”며 “특히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의 어르신들도 이제는 마스크 벗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많이 벗고 계신다.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질병청이 내달 초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과 관련 “2급 법정 감염병을 4급으로 낮추겠다는 말”이라며 “2급 감염병은 격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지만 4급은 독감과 같아 법적인 지원이나 이런 부분들도 많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병원으로 병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 ‘마스크 쓰라’는 병원과 갈등 요소가 생긴다”며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에서의 마스크 법적 의무를 해제해 혼란을 주는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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