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온도가 38도?…미 플로리다 남부바다 산호초 죽어가

장연제 기자 2023. 7. 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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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백화현상. 〈사진=CNN〉
미국 플로리다 남부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38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례적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산호초'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산호초는 전 세계 해양 동식물 25%에게 서식지를 제공합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산하 국립데이터부표센터에 따르면 24일 저녁 6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매너티 베이의 수심 1.5m에 있는 한 부표에서 측정된 수온이 화씨 101.1도, 섭씨 38.4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학자 제프 마스터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악할 만한 해수면 온도를 기록했다"며 "일반적으로 뜨거운 욕조의 물 온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CNN〉
수온 상승은 산호초의 죽음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산호복원재단은 "역사적인 폭염이 플로리다에서 산호 폐사를 촉발하고 있다"며 "수온이 치솟으면서 플로리다의 키 국립 해양보호구역 내 산호 개체수의 손실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플로리다 남부 바다에선 산호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호 백화현상은 산호가 평균보다 높은 바닷물 온도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데, 백화되면 성장이 더뎌지고 질병에 취약해집니다.

이 현상이 오랜 시간 이어지면 산호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사진=CNN〉
산호복원재단이 플로리다 남부 해상의 솜브레로 지역을 탐사한 결과, 이 지역의 산호초는 모두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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