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 시작..."지구 허파 살려야"
서정민 2023. 7. 26. 12:36
맹그로브는 열대 아열대 갯벌이나 해안에서 자라는 나무로 엄청난 양의 탄소를 흡수해 ‘지구의 탄소 저장소’로 불린다.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고 수천 년 동안 저장할 수 있는 블루카본의 대표 식물. 바닷물 속에서 자라면서 태풍∙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완충림 역할도 한다.
환경재단은 탄소 포집, 해양생물 서식, 해안 마을 보호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맹그로브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맹그로브를 심어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 숲을 보유한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주민∙학생들과 함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심은 맹그로브는 총 24만8000그루. 동참한 시민은 총 3만1757명이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지난 9년 동안 ‘아시아의 허파’를 살리기 위해 꾸준히 맹그로브를 심어왔다”며 “극한 폭염과 집중 호우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탄소 배출로 기후가 요동치고 있다. 이 기후위기에 누구나 대응할 수 있는 행동이 있다. 바로 ‘지구의 허파’를 살리는 나무 심기다. 그 중에서도 맹그로브를 심는 일이다”라고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 배경을 밝혔다.
환경재단이 전개하는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은 기후환경생태를 고민하는 시민과 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맹그로브 1그루를 심는데 필요한 1만원 모금을 위해 ‘숨을 위한 숲: 맹그로브’ 후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맹그로브 캐릭터 공모전’(7월24일~8월31일)도 실시한다. 향후 맹그로브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재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공동체다. ‘함께 지키는 지구,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500만명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연대해 글로벌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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