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Y] 피프티피프티가 원하는 건 뭘까?...안성일은 파도파도 논란만

강경윤 2023. 7. 26. 12: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S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무엇을 얻는 것일까. 미국 빌보드 차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는 29일 자 '핫100'에서 24위를 기록했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그룹이 빌보드 메인 차트 차트인 해서 20주 가까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건 매우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피프티피프티의 국내 상황은 어떨까. 한 마디로 안갯속이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정산이 불투명했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어트랙트는 멤버들에게 '오해를 거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며 적극적인 모양새를 취했으나 피프티피프티의 주변인들은 '어트랙트가 하는 언론플레이'라며 등을 돌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피프티피프티의 갈등에 어트랙트가 프로듀싱 용역 계약을 맺었던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가 있다고 믿고 있다. 안성일 대표는 '큐피드'의 원곡을 발굴한 프로듀서로 알려졌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도 소속사 대표인 어트랙트의 전홍준보다 오히려 안성일 프로듀서를 더욱 의지하며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전홍준 대표는 소송을 준비하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자마자 안성일 대표의 행적을 가장 먼저 의심했다. 안성일이 초기 투자금을 만드느라 고군분투했던 자신을 제치고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을 흔들고, 향후 활동을 하기 위해 사이를 갈라놨다고 믿는 것. 전 대표는 안성일 프로듀서 등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안성일 대표에 대한 치명적인 논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먼저 '큐피드' 원작자의 사인 위조 의혹이다. 지난 17일 한 매체는 안성일 프로듀서가 '큐피드'의 스웨덴 작곡가 3명으로부터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해 저작권의 99.5%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작곡가들의 사인을 위조했으며, 문제의 문서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안성일 대표의 학력과 이력도 잘못 알려진 사실이 드러났다. 한 매체는 포털사이트 등에 기재된 안성일 대표의 학력은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졸업'이지만,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생 명단에는 안성일이라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학력 부풀리기 의혹과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력 역시 과장 됐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안성일 대표 측은 하루 만에 "학력, 이력 관련된 내용에 대해 오기재 되어있는 잘못된 부분들이 확인됐고 이와 관련해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인정했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엔터테인먼트계에서 대체 왜 학력까지 위조한 건지 그 배경이 납득하기 어려울 따름이란 반응이 이어진다.

피프티피프티와 안성일 대표는 서로 관련이 없다며 굳이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인다. 안성일 대표는 파도파도 논란만 이어지자 아예 피프티피프티와 각자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단언을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데뷔 1년도 되지 않는 20대 초반의 가수들이 누군가의 조력 없이 일을 키웠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가수 손승연의 사례가 더욱 그런 의심을 더하게 한다고 했다. 손승연과 포춘이 결별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이름 중 하나가 안성일이었다. 물론 정작 손승연과 안성일은 적극 부인했지만 말이다. 손승연은 지금도 포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할만한 사유가 분명했고, 그 이유는 안성일과 관련한 것이 아니기에 섣부른 오해와 추측은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한 건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생각이다. 법정에서 변호사가 밝힌 가처분 사유 외에는 그들이 원하는 바를 가늠하기 어렵다. 빌보드의 상위권에 올랐지만 국내 팬들에게 박수받지 못하는 피프피피프티. 그들은 어떤 결말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kyk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